[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기아자동차의 첫 소형 SUV이자 첫 하이브리드 자동차 니로가 출시됐다. 연이은 타 브랜드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출시 속에 SUV 라인업의 방점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니로의 출시는 기아차의 SUV 풀라인업 구축을 의미하며 최근 자동차업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으로서 내연 엔진과 전기배터리를 동시에 장착해 경제성과 친환경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일명 ‘하이브리드 SUV’는 아직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단어일 수 있지만 최근 자동차업계에는 시장 형성을 위한 치열한 전쟁에 돌입했고, 이 시장의 첫 단추가 바로 니로인 것이다.

 

 
 

하이브리드를 말하다, 동급 최강 연비

니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연비다. 기아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변속기를 탑재하고, 알루미늄 소재 적용으로 차체를 경량화 했다. 여기에 공기역학을 고려한 유려한 곡선 디자인까지 더한 니로는 복합 연비 17.1km/ℓ(16인치 19.5km/ℓ)로 시중 SUV의 평균 연비보다 눈에 띄는 수치를 나타낸다.

저속에서 전기차(EV) 모드가 작동하는 경우가 많아 저속으로 달릴수록 연비가 확연히 높아지는 하이브리드차의 특성과 정차 시 연료나 배터리 소모가 없는 점도 니로가 좋은 연비를 나타낼 수 있는 이유다.

 

 
 

가속감부터 정숙함까지... 뛰어난 주행 성능

주행 성능이 뛰어난 점도 니로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는 요인이다. 최고 출력 105ps, 최대 토크 15.0kgf·m의 힘을 내는 니로는 기아차가 앞서 출시한 SUV 차량들 못지 않게 치고나가는 가속감과 매끄러운 코너링, 안정적인 주행 실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차인 만큼 정숙함이 강화됐고, 운전자가 전기차(EV) 모드로 개입하지 않아도 차가 자체적으로 연비운전을 지원하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편리함을 높였다.

 

 
 

또 하나의 최고, 타사 소형 SUV 대비 높은 공간 활용성

이와 함께 소형 SUV 중 가장 넓은 공간 활용성을 뽐내는 것은 반전 매력 포인트.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척도인 휠베이스가 2700mm에 달해, 경쟁 모델인 티볼리보다 100mm 긴 수치를 나타낸다. 적재공간도 충분하다. 427리터의 트렁크 용량으로 국산 소형 SUV 중 최대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열 시트를 접어 적재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최대 1425리터를 적재할 수 있다.

배터리 위치를 트렁크가 아닌 2열 시트 하단으로 배치했기 때문에 소형 SUV임에도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다양한 장점을 가진 니로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보편적인 디자인과 SUV답지 않은 낮은 전고 등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층에 마이너스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되지만 실용성을 우선 시 한다면 '하이브리드 SUV' 니로가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니로의 가격은 럭셔리 2327만원, 프레스티지 2524만원, 노블레스 2721만원으로 경쟁 차량들보다 비싸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이기 때문에 최대 140만원의 취득세가 감면되고, 공채 매입 감면, 구매보조금 등의 정부 지원 혜택이 더해져 66만원~92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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