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설을 앞둔 국내주식펀드가 한 주간 2.66% 상승해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강화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어 K200인덱스펀드의 성과가 가장 두드러졌다. 반면 코스닥 지수의 엇갈린 부진으로 중소형주식펀드는 0.12%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2.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2.70% 오른 코스피 상승률에는 못 미치는 성과이나 전주 대비 양호한 흐름세다.
 
코스피는 조 초반 유럽 주요국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잠시 주춤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우위를 보이며 시장을 지탱했다. 프랑스의 국채발행 성공, 미국 주택시장 체감경기 호조 등에 따른 뉴욕 주요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한 주간 0.89% 하락했다. 대형주가 한 주간 3.18% 급등했고, 중형주지수는 0.89% 상승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5.68%)을 비롯해 증권(5.57%), 은행(5.33%)등 금융 업종이 5%대의 상승률로 지난 주에 이어 강세를 띄었다. 반면 외인 주도장 속에서 소형주는 0.59% 하락해 관련 업종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한 모습이었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대형주지수 상승에 힘입은 K200인덱스펀드가 3.21%의 수익률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KOSPI200지수와 유사한 상승률로 소유형 중 유일하게 코스피를 따라 잡았다. 이 밖에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2.42%, 2.38% 상승했다.

반면 중소형주 부진에 중소형주식펀드가 크게 흔들리며 0.12% 하락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24%와 0.72%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13%, 0.20%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23%의 상승하며 선전했다.
 
한 주간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유럽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강화로 소폭 강세를 보였고 국내채권펀드는 0.09%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9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됐다. 이 밖에 세계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소식도 채권시장에는 긍정적이었다. 다만 금리 낙폭은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 시장에 선반영된 점과 유럽 위기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이미 내재돼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채권시장은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나타냈다. 국고채 1년물은 0.01%포인트 하락한 3.39%를 기록했고, 3년물은 3.38%로 지난 주와 동일했다. 반면 5년물은 0.01% 올라 3.51%로 나타났다. 통안채 2년물은 0.02% 내린 3.47%를 기록했다.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에 중기채권보다는 일반채권과 하이일드채권 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일반채권펀드는 0.11% 수익률이 올랐다. 하이일드채권펀드 수익률도 0.11% 상승했다. 우량채권펀드와 중기채권펀드는 각각 0.08% 상승해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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