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해외주식형펀드가 글로벌 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3주 연속 웃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 주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주간 2.86%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주간 해외증시는 S&P 신용평가사의 프랑스 및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으나,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전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유로존 국채 입찰 호조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주식펀드 수익률은 한주간 3.5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가별 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 17일 중국 증시는 정부의 통화완화 및 증시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2009년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 수익률이 3.47% 상승했고,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3.57%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 결정, 상품가격 상승 및 경제성장 기대감 등 호재로 브라질 증시도 한 주간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도주식펀드도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2.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증시는 정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외국인 순매수세 확대에 강세를 보였다.
 
유럽신흥국주식펀드 수익률이 2.49%, 러시아주식펀드가 1.85% 상승했다. 러시아 증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이란 등 산유국 리스크로 급등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세계 최대 금속생산업체인 노릴스크니켈이 해외 금융기관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주식펀드는 1.61% 수익률이 올랐다. 미국의 주택경기 호조 소식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자 도요타와 소니 등 주요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긴축 완화 기대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유럽주식펀드는 1.59% 올랐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 국가들의 국가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 조치한 것에 상승률은 제한됐지만, 프랑스가 직전보다 낮은 금리로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유럽 국가 지원에 나서겠다는 소식도 긍정적이었다.
 
북미주식펀드는 1.42% 올랐다. 미국 주택경기지수가 예상보다 호전됐다는 소식과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것이 호재엿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섹터펀드 중에서는 기초소재섹터펀드가 1.94%, 에너지섹터펀드가 0.87% 수익률이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한때 미국 등의 경기지표 호조 소식과 프랑스의 이란산 원유 수출입 금지 조치 요구 등에 힘입어 하루만에 2%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11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이후 하락반전해 상승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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