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 이준수 전무(좌)와 이금기 회장(우)
일동후디스 이준수 전무(좌)와 이금기 회장(우)

[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이 조용한 후계수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동후디스 측에 따르면 이금기 회장의 장남 이준수 전무가 최근 빠른 행보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 전무는 지난해 1월 상무로 입사한 뒤 1년 반 만인 올해 7월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이 전무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을 거쳐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으며 2005년 하반기부터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재직했다.

이와 관련,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후계 경영을 위한 작업이 2년 가까이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지만 세대교체에 대한 정확한 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일동후디스는 지난 1996년 당시 일동제약의 대표를 맡고 있던 이 회장이 경영난에 처한 남양산업의 인수를 결정하면서 자회사로 탄생했다. 매출규모는 지난해 기준 975억원, 영업이익 19억원에 이른다.

남양산업은 1970년 국내 최초로 ‘종합 이유식 아기밀’을 개발한 유아식 전문 업체다. 이 회장은 ‘후디스아기밀’ 등 유아식을 재 런칭하고 건강식, 영양 보충식 등으로 상품을 다양화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부터 일동제약 경영에는 손을 떼고 일동후디스 경영에만 전념하고 있다. 당시 최대 주주의 취약한 지배구조로 인해 2대주주의 ‘경영참여 선언’ 등 잦은 경영권 분쟁이 일자 이 회장은 주주제안을 받아들여 일동제약에서 용퇴를 결정했다.

이 회장은 일동제약의 대표상품인 ‘아로나민골드’를 개발한 장본인으로서 1960년 일동제약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1971년 전무이사로 승진하면서 실질적인 경영 책임자가 된 입지전적인 이력을 갖고 있다.

1984년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오너 윤원영 회장과 공동으로 경영을 맡아 ‘오너 같은 CEO’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0년까지 26년간 대표이사 임무를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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